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여성환자의 안면 전체 이식 수술이 시행되었다고 16일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수술을 집도했던 클리블랜드 클리닉 마리아 세미오노프(Maria Siemionow) 박사는 “사망한 여성의 조직을 이용해 2주전 환자의 얼굴 80%를 재건하는 수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박사는 환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안면이식은 화상이나 사고 등으로부터 치명적 손상을 입은 환자의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연구되어 오다 2005년 이래 실제로 시행되며 성공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2005년 11월 프랑스 의료팀이 자신이 키우던 사냥개에 물려 얼굴을 심하게 다친 38살의 여성 이자벨 디누아르에게 코와 입술, 턱의 일부를 이식하는 최초의 안면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됐었다.
2007년 12월 디누아르의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는 컨퍼런스를 통해 디누아르가 많은 회복을 하였으며 자신의 얼굴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곰에게 공격받아 얼굴의 오른쪽에 심한 손상을 입은 중국의 한 농부가 두 번째 안면이식술을 받았고, 2007년 세 번째로 프랑스 의료진에 의해 유전질환인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던 29세의 남성이 안면이식 수술을 받았다.

안면이식은 연구단계에서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안면이식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수술을 받게 되면 평생 거부반응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와 윤리적인 문제, 수술의 위험성 등을 거론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사고, 선천질환, 화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 미적 문제는 심각한 심리적 장애까지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수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오늘(17일)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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