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맞는 우유섭취 편두통에 효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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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가히 완전식품이라 불릴 만큼 균형 잡힌 영양소를 가진 식품이다. 우유에 들어있는 비타민A는 위 점막의 염증을 방지하고 세균의 저항을 길러주며, 우유 속의 칼슘은 몸 속에 쌓여있는 불필요한 체지방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유 속의 레시틴성분도 혈관 내 축적된 포화지방산을 녹인다. 이외에도 우유의 이로움은 이루 말할 수없이 많다.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강을 위한 종합영양제라 할 수 있다. 이런 우유에 편두통에 효과가 있는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인 트립토판도 함유되어있다.

편두통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하나의 원인에 의한 증상리기 보다는 복합적 원인에 의한 증상으로 추측된다. 다만 편두통이 유발될 때의 상황을 보면 뇌막혈관의 확장과 그와 동반한 염증 물질의 출현으로 통증이 생기는데, 이때 중추신경계의 소통수단에 해당하는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의 부족으로 인하여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세르토닌은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유발을 감소시키고, 뇌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의 역할을 하므로 보충을 통해 편두통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것이다. 편두통에 시달하는 환자들이 우울함을 함께 호소하는 이유가 세로토닌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고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대부분 여성인 이유도 남성보다 세로토닌 분비가 적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편두통으로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삼환항우울제(TCA)나 선택적 세르토닌 재흡수 억재제(SSRI), 트립탄 계열의 여러 세르토닌 수용체 항진제를 처방해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유에는 트립토판이 함유되어있어 체내에 흡수되면서 세로토닌으로 활성화된다. 마시는 한잔의 우유가 천연세로토닌의 섭취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트립토판의 경우 우유뿐 아니라 치즈 등의 각종 낙농 제품이나 계란, 바나나, 노니 등에도 함유되어있다.

우유를 통한 트립토판의 섭취가 편두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유에 대한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설사를 유발시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숨은 알러지를 유발하여 소화기계 증상이나 피부문제 등의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트립토판이 많다고 무조건 편두통에 좋다고만 말할 수 없다. 치즈를 포함한 초콜릿, 붉은 와인, 커피, 땅콩, 밀감 등의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에는 타이라민이라는 편두통 유발물질도 함께 존재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처럼 단편적 효과만 보고 맹목적인 섭취보다 체질에 맞는 적당한 트립토판 함유식품의 섭취를 권장한다.

닥터KNN 박준호(drknn@knn.co.kr)

116C091149B1E92345CD08도움말 :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이종진